산업은 활어와 같습니다. 나라의 경제 발전 단계에 따라 성장하기도 쇠퇴하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 4차산업으로 나눠집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 경제는 성장산업과 사양산업이 극명하게 갈라져 양극화가 심화되었습니다. 수출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반면, 내수 관련 산업은 아직까지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산업이 성장하고 쇠퇴하는 사이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명 산업의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도입기
모종의 상품이 처음 시장에 선보여지는 단계입니다. 사람들에게 상품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제품으로서 수요를 불러일으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홍보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업의 도입기에는 매출증가율이 낮습니다. 이익이 난다고 해도 고정비, 판매비, 홍보비 등으로 적자가 나기 쉽고,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일 경우 도입기에서 시장경쟁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도입기 경쟁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게되며 성장기로 들어서게 됩니다.
2.성장기
산업의 성장기에는 매출과 이익이 급증하게 됩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공급을 늘리게 되고, 매출액도 덩달아 상승하게 됩니다. 아직은 산업이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경쟁도 심하지 않습니다. 가파른 이익의 증가로 수익성이 가장 많이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성장기가 지속될수록 비슷한 아이템으로 경쟁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생겨납니다. 결국 성장기 후반이되면 시장경쟁이 격화되어 이익률이 점차 하락하게 됩니다.
3.성숙기
성장기 경쟁에서도 견뎌내는 기업들은 성숙기에 도달하게 됩니다. 성숙기에 들어선 기업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매출이 완만한 그래프를 그리게 됩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가격을 유지해야하고, 홍보에는 계속해서 돈을 써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익률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의 성장은 기업의 경영능력, 영업능력이 크게 좌우합니다. 조금이라도 발전된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영업에 힘을 써야합니다.
4.쇠퇴기
더이상 시장에서 상품이 가치를 가지지 않거나, 다른 상품에 밀려 수요가 없어지는 시기입니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낮아지고 이익률은 더더욱 하락하여 많은 기업들이 적자가 납니다. 이 때 기업은 다른 상품을 발굴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쇠퇴기에 있는 산업은 사회에서 사양산업으로 분류됩니다.
산업의 라이프사이클이 길다, 짧다라는 것은 어떠한 상품이 시장에서 얼마나 오랜기간 소비되느냐입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에서 라이프사이클이 긴 상품은 박카스, 초코파이 등을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십수년 전부터 소비되고 있고,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있는 상품들입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하진 않지만, 꾸준히 소비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반면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상품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2년 사이에 큰 인기를 끕니다. 이러한 상품은 짧은 기간 큰 성장을 하지만, 어느 순간 라이프사이클의 다음 단계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장에서 도태되고 맙니다. 예를 들어, 휴대폰 게임, IT 산업등 소비자들의 기호가 급변하고 기술개발에 의존하는 산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렇듯 산업구조를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라이프사이클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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