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강아지를 데려오면 여러 가지 돌발상황들이 생깁니다. 그중 가장 빈번한 것이 바로 설사입니다. 강아지들에게 설사는 치명적인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제가 옛날에 키웠던 강아지도 데려온 지 하루 만에 피가 섞인 설사를 했었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 '파보 바이러스'. 파보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는 치료가 어렵기도 하고, 치사율도 매우 높습니다. 강아지가 설사를 한다면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대처방법을 잘 숙지하시고 강아지들이 더 큰 병으로 가지 않게 도와주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설사를 하게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 장에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
- 장이 세균에 감염된 경우
- 장의 과도한 운동으로 설사를 유발한 경우
더욱 쉽게 감염성 설사와 비감염성 설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은 강아지들이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원충과 같은 것들에 감염되어 설사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비감염성은 식이, 장건강, 중독, 췌장염 등과 같은 원인들이 설사를 일으킨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이 중 식이성 설사는 특히 과식을 하는 강아지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강아지들은 사료양을 조절하는 스킬이 없기 때문에 견주님들이 사료양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도 설사하게 됩니다. 이를 음식물 불내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건강을 되찾습니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파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입니다. 파보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굉장히 높은 병이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장벽 융모가 파괴되고 장관 내 수분이 흡수되지 않아 강아지가 급성 설사를 하게 됩니다.
강아지 변 색깔로 알아보는 설사의 원인
- 노란색 또는 녹색 : 음식물을 급하게 섭취한 경우
- 검정색 또는 보라색 : 위/소장의 출혈
- 붉은색(혈변) : 대장의 출혈
- 오트밀, 묽은 색 : 담즙 부족
- 회색 : 소화 불량
강아지 설사 경도로 알아보는 설사의 원인
- 묽은 설사 : 음식물을 급하게 섭취한 경우
- 거품 있는 설사 : 세균 감염
- 기름이 있는 설사 : 흡수 불량
- 윤기 나는 설사 : 점액 함유
설사의 냄새와 빈도로 알아보는 설서의 원인
- 음식물 냄새나 우유 냄새 : 소화불량, 흡수 불량, 과식
- 썩은 악취 : 소화불량과 발효
- 한 시간에 여러번 설사 : 대장염
- 하루에 3-4회 설사 : 소화불량, 흡수 불량
강아지는 설사를 하게 되면 쉽게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탈수는 강아지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견주님들이 강아지가 물은 잘 먹고 있는지, 혀와 코가 마르진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탈수가 오게 되면 설사를 더 심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에서 하는 치료도 탈수 방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하는 만큼 탈수 방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이 보이지 않고, 설사도 하루 이틀 안에 멈췄다면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에서 경과를 지켜봐도 괜찮습니다. 무리하게 사료를 주지 않고, 최대한 물을 많이 급수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먹지 않는다면 전해질 섭취에 도움이 되는 이온음료를 급여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루 정도 지나 설사가 완전히 멈추면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급여합니다. 간을 하지 않은 흰쌀밥, 염분을 완전히 제거한 북엇국 등이 도움이 됩니다. 소화되기 쉬운 음식들을 무리 없이 받아들인다면 다시 원래 먹던 사료를 급여합니다.
하지만 설사가 하루 이상 지속될 때,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올 때, 설사가 구토를 동반할 때, 강아지가 기운이 없고 축 늘어질 때, 배변을 볼 때마다 설사를 할 때 등은 가까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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